친구야 술 한 잔 하자 ◈ 친구야 술 한 잔 하자 / 오광수 친구야! 술 한 잔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 좌판이면 어떠냐? 마주보며 높이 든 술잔만으로도 우린 족한걸, 목청 돋우며 얼굴 벌겋게 쏟아내는 동서고금의 진리부터 솔깃하며 은근하게 내려놓는 음담패설까지도 한 잔 술에겐 좋은 안주.. 친구 2008.12.24
추억 속의 친구 ☆ 추억 속의 친구들 ☆ * 용혜원 * 우리들의 어린 시절 친구들은 언제나 그 모습으로 똑같이 기억되는데 나만 혼자 어른이 된 것만 같을 때가 있다 그 시절의 친구들은 언제나 즐거운 모습으로 그리움 속을 뛰어다니고 해맑은 웃음소리가 내 마음에 가득하다 어린 날의 친구들이 마구 달려온다 어느 .. 친구 2008.12.23
친구 친구 曉烱/崔 順 子 묵정밭에 둘러앉은 꽃다지처럼 밭두렁 고개 내민 메꽃처럼 해 살진 봄빛으로 방실 방실 피어나 개여울에 깨 벗고 물장구치며 물처럼 어우러진 나의 벗이여 어느덧 침묵으로 깊은 강으로 뒤척뒤척 보듬으며 가는 여정 거울 속에 나를 보듯 자네 이마에 노을빛이 은은히 물들었네그.. 친구 2008.12.23
친구가 소중하게 느껴질 때 젊은 날에 친구에게 받은 선물은 그냥 고맙게 받았지만 지금은 뜨거운 가슴으로 받는다 젊은 날의 친구의 푸념은 소화해 내기가 부담이 되었지만 지금은 가슴이 절절해져 옴을느낀다 젊은 날에 친구가 잘 되는걸 보면 부러움의 대상이였지만 지금은 친구가 행복해 하는만큼 같이 행복하다 젊은 날에 .. 친구 2008.12.22
보고싶다,친구야. 보고 싶다 친구야 率 香 민병희 그리움 머리에 이고 가슴엔 사랑 담고 발길엔 빛살 담아 보고픈 너에게로 달려간다 친구야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소식 몰라 늘 그리움 머리에 이고 산다 내가 이름 지어준 네 아기는 시집을 갔겠구나 이해도 저물어 이제는 반세기 머리에는 더러 서리꽃이 피어나고 덧.. 친구 2008.12.18
내 그리운 친구에게 내 그리운 친구에게 / 안숙현 가끔씩 내 목소리 내 얼굴 내 웃음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져 혼자서 웃곤 한다는 내 친구 난 네가 보고 싶다 바람 부는 날이면 차가운 바람에 온몸을 맡기고 바람이 부는 대로 움직이던 내 친구 웃음보다는 눈물이 많았던 기쁨보다는 슬픔이 많았던 그렇게 늘 우울해 하.. 친구 2008.12.18
친구인 그대가 좋습니다 친구인 그대가 좋습니다 가끔 만나는 그 자리에서 종이컵에 담긴 인스턴드 커피라도 그대의 마음이 훈훈하다면 친구인 그대가 좋습니다 바라보는 그대의 눈빛속에서 잔잔한 떨림은 없더라도 환한 웃음을 동반한 이야기를 할수만 있다면 친구인 그대가 좋습니다... 감미로운 향기는 못 느끼더라도 마.. 친구 2008.12.16
흐르는 강물처럼 흐르는 강물처럼/유하 그대와 나 오랫동안 늦은 밤의 목소리로 혼자 있음에 대해 이야기해왔네 홀로 걸어가는 길의 쓸쓸한 행복과 충분히 깊어지는 나무 그늘의 향기, 그대가 바라보던 저녁 강물처럼 추억과 사색이 한몸을 이루며 흘러가는 풍경들을 서로에게 들려주곤 했었네 그러나 이제 그만 그 .. 친구 2008.12.16
가끔은 애인같은 친구 ♡ 가끔은 애인같은 친구 ♡ 쏟아지는 빗속에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는 가끔은 애인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 가까이에 있지도 아니하고 돌아 오기에 너무 멀지도 않는곳에 그리울 때마다 찾아가 가볍게 손 마주 잡고 햇살 같은 입맞춤 나눌 수 있는 그런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오래.. 친구 2008.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