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대, 누구십니까

겨울나무이야기 2009. 3. 6. 16:53

그대,누구십니까/민지 배미애 한잔의 커피로 마음 달랠길 없는 날 뒤에서 허리 안는 그대,누구십니까 길 가 피어난 들꽃 한송이도 사랑스럽게하다 남의 것이었으면싶던 운명마저 사랑하게하는 그대,누구십니까 서랍에 핀 남은 겨울 창 까지 손 뻗는 날 물방울 같은 봄을 맨처음 하늘에 걸어두고 나무 뒤에 홀연히 사라지어 하루 내 그립게하는 그대,누구십니까 이슬도 숨죽인 새벽 강 가 다정히 미소 짓는 얼굴 하나 그려두고 첫 눈 뜬 새벽 부터 그립게하는 그대, 누구십니까 혼자서 지킬 수 없는 하루 안고 바람으로 걷는 날 영혼에 불을 놓아 찬 손 같은 가슴 데워주며 팔짱 살며시 끼고 끝없이 걸어주어 떠오르는 별 하나에도 눈시울 젖게하는 그대,누구십니까 하늘 닫는 어둠 끝에 보고픔의 둥지 짓게 해 나무가,세상이 꿈이 된 밤에도 영롱히 피어나 그리움의 씨앗으로 차오르다 맑은 눈물로 산란하는 그대,누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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