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겨울 연가

겨울나무이야기 2008. 12. 12. 10:22


      겨울연가 우담 왕상욱 그대 알고 있나요 그대가 언제부턴가 내 영혼의 판타지로 깊숙히 자리하고 있다는 거 말이죠 그대가 놓은 시절의 구름다리는 질긴 세월의 고랑을 만들고 그리움의 잔량은 언제나 차고 넘쳐 성난 쓰나미처럼 내 안의 혼불을 죄다 삼켜버렸습니다 그리움 엉겨붙은 겨울 바닷가에서 그대가 남기고 간 반짝이는 수평선 위의 겨울연가는 목메인 환영의 그림자를 만들고 취한 달빛은 쓸쓸히 홀로 걸어갑니다 떠나가는 겨울배의 뒷모습을 애써 무심으로 바라보지만 어찌 감정없는 돛대처럼 바람따라 그리 흘러 갈 수 있단 말인가요 다가 갈수록 멀어져간 등대를 망연히 불러 세우는 애절한 눈빛은 겨울바다의 진객이 되어 하얀 눈꽃으로 오늘도 심한 멀미를 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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