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그리워지는 밤*
문득 생각이 나서
내 가슴을 열고 보니
당신이 있었습니다
숨막히는 그리움이 내 가슴에 있지만
그리워도 볼 수 없는 당신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그리움을 당신인들 알겠습니까
당신과의 만남이 서려있는
그리움이 오늘도 하염없이 내립니다
보고 싶지만
볼 수 없는 당신의 마음을
내리는 그리움에
씻어 내리고 있습니다
내 일기장에 빼곡히 채워진
내 추억이 갈 곳을 찾아 보지만
이젠 남겨질 곳 없는 마음뿐입니다
나를 바라보든
당신의 모습에서
순수하기만한 꽃을 보았었는데
그리움에 꽃잎은 그렇게 지고 있습니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당신 곁에 머물고도
싶었습니다
흐느껴도 보았지만
언제나 다를 바 없는 하루 속에서
가슴 아픈 이야기들로
하루를 채우고
야속함도 기다림도 접으려 합니다
당신의 얼굴을 떠올리며
되돌리고 싶은
마음 왜 없겠습니까
잠들지 못한 날..
그리워 하던 날..
손 내밀어주기를
그렇게 바라고 바랐건만
끝끝내 당신은 가고 있습니다
멀리 떨어져
마주하지 못한 마음이
사랑이라 말한 게 한스럽습니다
이제는
가슴속에 저며오는 것은
그리움으로
남겨질 내 마음 뿐입니다
이 밤이 지나고 나면
내 마음의 빈 곳은 누가 있어
날 불러 잠재우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