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보고싶은 사람

겨울나무이야기 2009. 3. 26. 21:11

보고싶은 사람 / 김대규






장맛비 내리 퍼 붓던 지루한
여름은 말없이 떠나고 푸른 하늘아래 숨겨 놓은 한 사람


다녀간 흔적 없어도
내 심장 깊숙히 살아 있어 나와 같이 죽을때까지
함께 동행할 한 사람


끝없는 그리움 하나로 힘이 들어도
마음속 움막집을 지어 따뜻한 아랫묵에서 같이 있고 싶은
한 사람




보고 싶었다고 가만히 속삭이면
나 보다 더 많이 보고 싶어 할까봐



당신 눈가에 아픔이 생겨
까만밤 잠들지 못해 하얀밤 능선에 아침 이슬되어
뿌려질까 하는 슬픔을 간직하기 싫어


하루는 목놓아 우는 소쩍새 되고
또 하루는 피 토해 울부짖는 가시나무새 되어 홀로
아파하며 세상 살아도 나를 사랑하는 그런 당신이 있어
내가 살아가는 이유도 있는 것처럼 내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한 사람





코스모스 할짝 핀 아름다운 길에
붉은 황혼빛 노을 따라 당신 그림자 밟으며 거닐다 보면
어느새 당신은 보름달 되어 세상을 비추고



어여쁜 당신 모습에 내 애간장 다 녹아도 영원히 죽어서도
사랑할 한 사람



그런 당신이 오늘따라 나도 무척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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