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 편지지

오는 봄, 가는 겨울

겨울나무이야기 2009. 2. 4. 15:57

 
      고사리를 꺾다가 / 김선호 누군가 애원할 땐 송두리째 주는 거다 풋내음 여린 숨결 한껏 취한 산기슭에 해묵은 겨울 차림으로 막 퍼붓는 저 히스테리 쇠어 가는 제 몸만큼 성깔도 따라 쇠다 눈발 흩날릴 때 홀로 노구 추슬렀을 키보다 웃자란 고독 천형인 양 다스렸을... 한생 살다 가는 법 이제야 알겠구나 모난 데 다듬으며 모자란 데 북돋우며 앞서도 뒤서지도 말고 한데 어울려 뒹굴며... -김선호 시조집 <공생시대>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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