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천 년 학이 되어

겨울나무이야기 2008. 11. 25. 23:56

       
      천 년 학이 되어....
      가슴이 아리고 야릇한 임
      가려운 곳 매만져주며
      부족한 곳 채워주고 
      싸늘한 밤에는
      아궁이에 불을 지펴 
      구들장 데우고
      도란도란 달콤한 합환주 나누며
      고구마에 동치미  
      둘이면서 하나인 멋과 맛
      
      
      청산 바윗돌 
      청송 바람결 같은 우리
      흘러가는 개울물 
      수초와 잠시 연을 맺고
      헤어지는 그런 일생이 아닌
      천 년 학이 되어 함께하리
      동빈 한설 
      난초의 꿋굿한 모습
      삭풍 한설에도
      임 
      임을 영원히 품에 안으리오.
      
      시와 사랑 향기의 바다 "도깨비 같은 놈"  率享明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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