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에 듣던 음악

옛 시인의 노래

겨울나무이야기 2008. 11. 11. 12:05

옛 시인의 노래 
 
한경애  
 
<뚜루 뚜뚜루루 뚜루루 루뚜뚜루루
  뚜루 뚜뚜루루 뚜루루루 루뚜뚜루루>
 
  마른나무 가지에서 떨어지는
  작은 잎새 하나
  그대가 나무라 해도
  내가 내가 잎새라 해도
  우리들의 사이엔 아무 것도
  남은 게 없어요 

  그대가 나무라 해도
  내가 내가 잎새라 해도
  좋은 날엔 시인의 눈빛 되어
  시인의 가슴이 되어
  아름다운 사연들을 태우고
  또 태우고 태웠었네 

  뚜루루루 귓전에 맴도는
  낮은 휘파람 소리
  시인은 시인은 노래 부른다
  그 옛날의 사랑 얘기를

  좋은 날엔 시인의 눈빛 되어
  시인의 가슴이 되어
  아름다운 사연들을 태우고
  또 태우고 태웠었네
 
  뚜루루루 귓전에 맴도는
  낮은 휘파람 소리 

  시인은 시인은 노래 부른다
  그 옛날의 사랑 얘기를
 
그 옛날의 사랑 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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