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지 않는다고 주지 않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이란 마음을 도둑맞는 것입니다 잃어버리고도 기뻐하는 마음입니다 주고 싶어서 주는 게 아니라 손아귀에서 모래가 빠져 나가듯 어느 틈에 빼앗겨 버린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을 같이 있다 하더라도 아쉬움이 없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이란 아쉬움으로 만들어지는 눈물의 결정체입니다. 아무리 바라보아도 빛의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눈부신 보석입니다 사랑에는 끝없이 바라보고 싶은 마음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쓰러졌을 때 주위를 둘러보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이란 나보다 남을 위하는 마음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이가 느끼는 아픔마저 걱정하는 마음입니다 자존심에 상처받기를 두려워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이란 사랑하는 이 앞에서 알몸뚱이가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 자존심마저 미련 없이 버리는 마음입니다 백년이 흘러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이란 오래된 성당의 벽화와 같습니다 세월이 갈수록 오묘한 감동과 설레임을 주는 지극함으로 그리는 그림이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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