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우정사이 / 박혜경
머리를 쓸어 올리는 너의 모습
시간은 조금씩 우리를 갈라 놓는데
어디서 부턴지 무엇 때문인지
작은 너의 손을 잡기도 나는 두려워
어차피 헤어짐을 아는 나에겐
우리의 만남이 짧아도 미련은 없네
누구도 널 대신할 순 없지만
아닌건 아닌걸 미련일뿐
멈추고 싶던 순간들 행복한 기억
그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던 너를
이젠 나의 눈물과 바꿔야하나
숨겨온 너의 진심을 알게 됐으니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날보는 너의 그 마음을 이젠 떠나리
내 자신보다 이세상 그 누구보다
널 아끼던 내가 미워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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