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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마중 행복편지 / 안경애
가지 사이로
슬며시 들어낸 연둣빛 입술
아직은 수줍은 듯 어색해도
풋콩 바람으로 숨어서
연노랑 산수유 꽃잎으로 오렴
어서어서 오렴
햇살 한 줌, 그 자리에
소곤소곤 잎이 돋듯
숨 쉴 때마다 성큼 푸르러
이름없는 풀이어도 괜찮아
봄 바람에 누워
풀꽃만큼 자란 그리움으로 어서 오렴
이 세상 한울타리 안에
새파란 풀잎들
색색 고운 그림을 그려 하늘에 걸면
세상은 온통 봄이듯
민들레 꽃잎으로, 진달래 꽃망울로
꽃으로 핀 그리움
들판에 부어놓고 어서 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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