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나의 친구는 해와 달과 별
그리고 바람과 구름, 나무와 돌이 이웃하지
늘 같이 있으면서 할 말은 많아도 그냥 보고만 있지
세월을 멀리하여 만났어도 우리는 어색한 게 없어
치장을 할 때도 옷을 벗을 때에도 부끄러움이 없지
오늘도 친구들은 우리 집에 머무르며
어떠한 희노애락의 표정도 없이 기대기도 하고, 획 지나가버리지
밖으로 길을 나설 때도 마찬가지
따질 것 없는 친구이기에 가는 곳마다 맞이하는 것이겠지
그렇게 지내왔기에 알 수 없는 날
친구들에 대한 기억이 멀어졌을 때
그 들 곁으로 돌아가서 하나가 될 수 있겠지
그 때도 벗들은 주위를 맴돌며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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