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우정 일기

겨울나무이야기 2008. 11. 12. 16:45

 
      우정일기/ 이해인 1 내 마음속엔 아름다운 굴뚝이 하나 있지. 너를 향한 그리움이 하 얀 연기로 피어오르다 노래가 되는 너의 집이기도 한 나의 집. 이 하 얀 집으로 너는 오늘도 들어오렴, 친구야. 2 전에는 크게, 굵게 쏟아지는 소낙비처럼 한꺼번에 많은 것을 이야 기하더니 지금은 작게, 가늘게 내리는 이슬비처럼 조용히 내게 오는 너. 네가 어디에 있든지 너는 쉬임없이 나를 적셔준다. 3 소금을 안은 바다처럼 내 안엔 늘 짜디짠 그리움이 가득하단다. 친구야. 미역처럼 싱싱한 기쁨들이 너를 위해 자라고 있단다. 파도 에 씻긴 조약돌을 닮은 나의 하얀 기도가 빛나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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